전주시 효자동 사계절 웃음 꽃 피어나는 나눔의 ‘각시미용실’김미선·박상권 부부, 365일 무료급식으로 이웃의 삶을 밝히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골목에 자리한 작은 미용실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각시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미선·박상권 부부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화려한 조명이나 요란한 홍보 없이도 365일 무료급식과 불우이웃돕기 활동에 헌신하며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오늘은 전주시장님도 참석하셨다. 미용실 문을 열게되면, 봉사의 하루가 열린다. 김미선·박상권 부부의 하루는 남들보다 길다. 미용실 영업을 마친 뒤에도 이들의 하루는 끝나지 않는다. 앞치마를 다시 두르고 급식 봉사 현장으로 향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명절이나 평일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 무료급식 봉사는 어느덧 수십년째다.
이들이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함께 건네는 안부 인사, 짧은 대화 한마디가 어르신들의 마음을 먼저 채운다. 김미선 씨는 “배고픔보다 더 힘든 건 외로움”이라며 “누군가 나를 기다려준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식사보다 중요한 건, 외롭지 않다는 마음” 무료급식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말벗이 되고, 건강 상태를 살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박상권 씨는 “어르신들이 웃으면서 ‘오늘도 와줘서 고맙다’고 하실 때면 오히려 우리가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 부부는 미용업이라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무료 이발·염색 봉사도 함께 진행한다. 단정해진 머리와 함께 어르신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진다. 봉사를 받는 한 어르신은 “머리도 마음도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삶이 된 봉사 이들의 나눔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계획된 일정표도, 외부의 요구도 없이 **‘생활처럼 이어진 봉사’**다. 김미선 씨는 “우리가 특별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뿐”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 역시 이 부부의 선행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 효자동 주민 A씨는 “말없이 꾸준히 봉사하시는 분들”이라며 “이 동네가 정이 넘친다는 말을 듣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작은 미용실, 큰 울림을 남기다 각시미용실은 이제 단순히 머리를 다듬는 공간을 넘어, 나눔과 배려의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다. 김미선·박상권 부부의 꾸준한 실천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며, 다른 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용하지만 묵직한 이들의 행보는 말한다.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것임을. 전주 효자동의 작은 미용실에서 시작된 따뜻한 손길은 오늘도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고 있다.
김주섭 기자 <저작권자 ⓒ 전국경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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